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단 편집) ===== 예측된 비극 ===== 사실 개정 전 7차 교육과정 후반기(2009학년도 수능~2011학년도 수능)의 기출문제를 분석하다보면 이번 시험에서 국어를 어렵게 만드는 데 쓰였던 방법들이 이미 5년 전 쯤 정립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기출문제 분석 및 이를 이용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시험이었다. 앞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1. 어려운 제시문을 이용한 한 지붕 두 문제 한 제시문에 두 개의 문제만 붙여서 내는 방식은 2010학년도 6월 평가원의 과학- 유전자 발현 관련 지문에서 처음 출제되었다. 당시에 일치/불일치 문제 하나와 <보기> 문제 하나가 있었는데, 정답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두 문제밖에 나오지 않아 쓸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부담감은 큰 반면, 제시문은 어려워 빨리 읽지도 못하기에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똥줄을 탈 수 밖에 없는 출제 스타일이다. 이러한 출제 방식은 정확히 수능 국어가 A/B형으로 분리되면서 B형을 응시하는 문과생들에게 빅엿을 선사하기 위한 방식으로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B형에서 눈(eye)과 관련된 과학 지문이 출제된 시점부터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이 전략은 A/B형 분리 이후 과학지문에서 꾸준히 사용되며 슈퍼문 지문까지 내려왔고, 결과적으로 출제진들의 전략은 통했다. 2. 과학 지문은 천문학, 인문 지문은 철학을 출제 천문학 분야는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공통과학 수업에서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진도를 나가더라도 그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이 없어서 [[수박 겉 핥기]] 또는 날림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배경지식이 가장 빈약한 분야 중 하나이다. 따라서 천문학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은 보통 오답률을 다른 소재에 비하여 먹고 들어가는 경향이 강하다. 이전까지는 역대 최강으로 여겨지던 2011학년도 수능 언어의 양대 산맥(그레고리우스력, 언어 변화(두더지로 유명한 그 지문)) 중 하나도 천문학이다. 난해한 철학 지문을 이용한 학생들 고문은 저 멀리 90년대 수능에서부터 자주 애용되던 전략이다.[* 그리고 2017학년도 수능에도 철학 지문이 나왔는데, 바로 '''포퍼와 콰인 지문'''. 그 뒤인 2022학년도 수능엔 수능 사상 최고난도의 철학 지문 중 하나로 꼽히는 '''헤겔 지문'''이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이 방식은 정확히 4년만인 2019 수능에서도 사용되어 동서양 철학+우주론을 섞은 6문제짜리로 출제되어 헬파티를 선보이게 된다.] 3. 고어(古語)를 이용한 고어(gore) 이것도 상기한 2010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제대로 보여준 방식이다. 심지어 이 때도 고전문학에서 똑같이 관동별곡이 원문 그대로 나왔다. 다만 관동별곡같이 매우 유명한 원문 고전시가들은 국어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이라면 어느 정도 학습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작품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이라면 생각만큼 잘 걸려들지 않는 방법이다. 반면 고어나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서 작품 정리까지 안 되어 있는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외계어라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누적 학습량에 따른 편차가 가장 큰 경우라 볼 수 있겠다. 이는 어떻게 보면 출제진의 실수라고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비문학에서 많이 쓴 시간을 관동별곡으로 만회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관동별곡은 워낙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며, 많은 국어 교사들이 수능 출제 1순위로 꼽는 작품이다. 또한 '''안 실린 문학 교과서가 없다'''. 그렇기에 출제진은 다른 지문에 비해 고전시가 지문을 평이하게 풀 수 있을 거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관동별곡은 '''압도적인 길이'''와 '''비유의 난무'''로 포기하는 수험생도 많은데 출제진이 이를 고려하지 못한 것. 이와 같은 판단미스는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라 해서 대부분의 수험생이 작품을 잘 알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증명하는 꼴만 됐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